JP-PATH #11. 타치아이 30분이 결정하는 10만 엔의 행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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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집을 구하며 레이킨(礼金)이라는 입장료를 지불했다면, 그 공간을 떠날 때도 대비해두는 것이 좋다.일본 부동산 계약의 마침표는 퇴거 당일 관리 회사 직원과 함께 방 상태를 점검하는 타치아이(立会い)에서 찍힌다. 맡겨둔 시키킨(敷金)을 온전히 돌려받을 수 있을지, 아니면 추가로 예상치 못한 수만 엔의 청구서를 받게 될지를, 이 30분 남짓한 시간이 결정한다.정보를 가진 임차인에게 타치아이는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는 시간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이에게는 보이지 않는 비용이 빠져나가는 허술한 틈이 된다. 1. 인질 잡힌 시키킨: 원상회복의 본질 우리가 맡긴 시키킨은 집주인에게 주는 선물이 아니다. 미납된 월세나 임차인의 명백한 과실로 인한 파손을 보전하기 위한 담보일 뿐이다.하지만 많은 관리 회사는 타치아이 때 당연한 듯 벽지 교체비나 바닥 수리비를 임차인에게 청구하려 한다. 여기서 우리가 입어야 할 갑옷은 원상회복의 개념이다.원상회복이란 집을 … Read more

JR-PATH #10. 고도인재 점수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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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인재 비자(HSP)는 시간을 사는 전략적 자산이다. 때문에 실제 점수 산정의 기준이 되는 정밀 진단표로, 단순한 합산을 넘어, 자신의 이력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바꿔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1. 고도인재 포인트 정밀 진단표 (기술・인문지식・국제업무 기준) A. 기본 항목 (학력, 경력, 연령) 카테고리 세부 항목 포인트 학력 (최고 학위) 박사 학위 (전문직 박사 포함) 30 석사 학위 (전문직 석사 포함) 20 학사 학위(또는 이에 준하는 교육) 10 [보너스] 서로 다른 분야의 복수 석/박사 학위 보유 +5 직무 경력 10년 이상 20 7년 이상 15 5년 이상 10 3년 이상 5 연령 (신청 시점) 만 29세 이하 15 만 34세 이하 10 만 39세 이하 5 B. 연봉 항목 (보너스 포함 예상 연간 수입) 연봉 점수는 … Read more

JP-PATH #9. 시간을 사는 전략: 고도인재 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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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의 완전한 구성원으로 인정받는 상징인 영주권(Permanent Residency)을 얻기까지 보통 10년이 필요하다.하지만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이 시간을 드라마틱하게 단축할 수 있다. 바로 일본 고도인재 비자(Highly Skilled Professional, HSP)다. 이 비자는 단순히 체류 자격을 얻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 일본 생활의 주도권을 내 것으로 만드는 전략적 자산이다. 1. 70점과 80점, 삶의 속도를 결정하는 지표 고도인재 비자의 가장 큰 특징은 객관적인 포인트제라는 것이다. 학력, 경력, 연봉, 연령 등을 수치화하여, 당신이 일본 사회에서 발휘할 수 있는 능력과 가치를 객관적으로 증명한다.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점수 자체가 아니라 그 숫자가 가져오는 영주권 패스트트랙의 실질적인 가치다. 원칙적으로는 10년이 걸리는 영주권 신청 요건을 고도인재 비자는 다음과 같이 단축한다. 10년이라는 막연한 기다림과 불편함을 1년으로 단축한다는 것은, 삶의 주도권을 완전히 … Read more

JP-PATH #8. 파트너의 선택: 신뢰할 수 있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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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착의 첫 단추인 비자 신청은 서류의 완벽함이 곧 신뢰의 증명이 된다. 그래서 스스로 서류를 준비하며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한 많은 입국 예정자가, 예상치 못한 보완 서류 요청이나 불허가 통보에 당황하거나 좌절한다. 이때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줄 존재가 행정서사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대행료가 저렴한 곳을 찾는 것은 위험하다.비자 허가는 어떤 파트너를 만나느냐에 달려 있다. 비자 허가가 결정되는 지점은 행정서사의 광고가 아니라 그의 전문 분야와 책임감에 있기 때문이다. 1. 왜 행정서사가 필요한가: 리스크 관리의 관점 비자 신청은 단순한 행정 절차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뉴칸(入管, 입국관리국)과 벌이는 증명 전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개인이 준비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뉴칸의 심사 기준은 겉으로 드러나 있지 않다. 그들만의 기준이 있다는 것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 Read more

JP-PATH #7. 보이지 않는 비용: 시키킨, 레이킨, 그리고 타치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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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집을 구하고 계약서를 보면, 이해할 수 없는 항목들이 있다. 우리를 당황하게 만드는 것은 매달 내는 월세(家賃, 야칭)가 아니다. 시키킨, 레이킨, 타치아이 등 정체를 알 수 없는 수많은 초기 비용이다.이 비용들은 일본 사회 특유의 ‘신용 사회’를 지탱하는 입장료와 같다. 그렇다면 시키킨과 레이킨, 타치아이는 무슨 의미일까? 그리고 예산을 낭비하지 않고 임차인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1. 시키킨(敷金)과 레이킨(礼金): 시작을 결정짓는 두 비용 시키킨과 레이킨은 언뜻 한국의 보증금 시스템과 비슷해 보이지만, 그 속에 담긴 논리는 전혀 다르다. 이 차이를 명확히 아는 것에서부터 일본 정착의 예산 설계가 시작된다. 시키킨 (보증금) 원칙적으론 돌려받을 수 있는 비용이지만, 집주인에게 맡겨두는 인질과 같다. 최근에는 퇴거 시 청소비를 여기서 무조건 공제하는 특약이 보편화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일부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