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PATH #14. 사회적 구독료: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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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에 발을 들이는 순간, 국가라는 거대한 시스템 속 ‘강제 구독자’가 된다.구청에서의 전입신고로 시스템 접속 아이디를 생성했다면,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이 매달 구독료로 청구된다. 1. 국가라는 거대한 플랫폼의 구독료 전입신고를 마치고 구청 문을 나설 때 손에 쥐어지는 것은 건강보험 가입 안내문이다. 한국의 시스템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일본의 사회보장 비용은 예상보다 무겁다.이 비용은 단순히 복지를 위한 기여금이 아니다. 일본이라는 사회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강제적 유지비’에 가깝다. 일반적인 플랫폼의 구독료가 더 많은 기능을 누리기 위해 스스로 비용을 추가하는 방식이라면, 사회보장 비용은 기본 ‘풀 옵션’에서 개인이 제출하는 데이터의 정밀도에 따라 시스템이 청구 등급을 결정한다.불필요한 ‘풀 옵션’의 비용을 걷어내고 가장 미니멀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데이터의 설정값을 조정하는 것, 이것이 시스템의 구조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다. 2. … Read more

JP-PATH #12. 자본의 레버리지: 일본 주택 론의 구조와 데이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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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삶이 정착으로 기울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거대한 비용은 야칭(家賃, 월세)이다. 매달 통장에서 흔적 없이 사라지는 10만 엔, 20만 엔의 돈은 타국에서 쉴 곳을 제공받는 비용이지만, 냉정하게 말해 타인의 자산을 불려주는 대리 납부와 같다. 일본의 주택 론(住宅ローン)은 이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0%대라는 기록적인 저금리와 국가가 보장하는 세제 혜택은, 외국인인 우리에게도 자산의 레버리지를 활용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렇기에 이번엔 일본 주택 론이 가진 구조적 이득과 우리가 확보해야 할 데이터에 대해 기록해보려 한다. 1. 역마진의 미학: 빌려야 이득인 구조 일본 주택 론의 핵심은 단순히 금리가 낮다는 데 있지 않다. 핵심은 금리보다 높은 세제 혜택에 있다. 여기서 흥미로운 수학적 역설이 발생한다. 내가 은행에 내는 이자보다 국가가 돌려주는 세금이 더 … Read more

JP-PATH #6. 신용의 구축: 은행 계좌와 카드 발급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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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를 발급받고 집까지 구했다면, 이제 본격적인 일본 생활을 시작할 차례다.하지만 일본에서의 첫 금융 거래는 또 하나의 높은 벽을 마주한 기분이 들게 한다. 거주 기간이 짧은 외국인에게 일본의 금융권은 유독 보수적이며, 그들만의 독특한 규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월세 이체부터 공과금 납부, 그리고 현대인의 필수품인 신용카드 발급까지. 일본 사회의 신용 시스템에 안착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다뤄보겠다. 1. 외국인에게 유독 엄격한 일본 은행 일본의 은행들이 외국인에게 까다로운 가장 큰 이유는 ‘외환 및 외국 무역법(외환법)’ 때문이다. 이 법규에 따라 입국한 지 6개월이 되지 않은 외국인은 원칙적으로 ‘비거주자’로 분류된다.그래서 일본은 거주 기간이 6개월 미만인 외국인에게 ‘비거주자 계좌’만을 허용하는데, 이 경우 해외 송금이 제한되거나 타행 이체 수수료가 높게 책정되는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제약이 … Read more

JP-PATH #0. 성공적인 일본 랜딩을 위한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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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일본은 미워하는 사람도, 동경하는 사람도 많아, 그 감정을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나 역시 그 복잡한 감정 속에서 일본에서의 삶을 꿈꿨다. 그래서 남은 인생의 페이지를 이곳에서 써 내려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밉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나라. 나 또한 그들과 같은 꿈을 품으며, 인생의 다음 페이지를 싣고 애증의 일본으로 이륙했다. 1. 검색으로는 닿을 수 없는 ‘데이터의 공백’ 우리는 무언가 막막할 때 습관적으로 검색창을 켠다. 하지만 일본은 그 당연한 습관조차 무력하게 만든다. 새벽 3시, 구글 검색 결과 10페이지까지 넘겨봐도 내 질문에 대한 답은 없었던 허탈함. 아는 것이 없기에 검색하려 하지만, 정작 무엇을 검색해야 할지조차 알 수 없는 막막함.간신히 단어를 조합해 봐도 화면을 채우는 것은 결국 알맹이 없는 대행업체의 광고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