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PATH #7. 보이지 않는 비용: 시키킨, 레이킨, 그리고 타치아이
일본에서 집을 구하고 계약서를 보면, 이해할 수 없는 항목들이 있다. 우리를 당황하게 만드는 것은 매달 내는 월세(家賃, 야칭)가 아니다. 시키킨, 레이킨, 타치아이 등 정체를 알 수 없는 수많은 초기 비용이다.이 비용들은 일본 사회 특유의 ‘신용 사회’를 지탱하는 입장료와 같다. 그렇다면 시키킨과 레이킨, 타치아이는 무슨 의미일까? 그리고 예산을 낭비하지 않고 임차인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1. 시키킨(敷金)과 레이킨(礼金): 시작을 결정짓는 두 비용 시키킨과 레이킨은 언뜻 한국의 보증금 시스템과 비슷해 보이지만, 그 속에 담긴 논리는 전혀 다르다. 이 차이를 명확히 아는 것에서부터 일본 정착의 예산 설계가 시작된다. 시키킨 (보증금) 원칙적으론 돌려받을 수 있는 비용이지만, 집주인에게 맡겨두는 인질과 같다. 최근에는 퇴거 시 청소비를 여기서 무조건 공제하는 특약이 보편화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일부 … Read more